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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2 18:54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  
세계 남녀 수도회 총장 연합회(UISG/USG)가 로마에서 열리는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

“언제 어디서나 아동 추행은 잘못입니다 : 이 점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를 맞이하여, 우리 전 세계 수도회의 총장들은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에 한 목소리로 지지를 보냅니다.

  수도자로 일하면서 우리는 어린이들이 학대와 방치, 부당대우와 거부를 당하는 여러 상황들에 맞닥뜨립니다. 우리는 소년병, 미성년자 인신매매, 미성년자 성추행, 미성년자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학대 현상을 목격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그들의 부르짖음이 우리를 향합니다. 우리는 어른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며 수도자로서 그들 삶의 변화와 양육 환경의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문제 전반을 아우르는 공통 주제는 취약함입니다. 어린이는 우리 사회 안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입니다. 가난, 장애, 궁핍에 시달리는 어린이들, 소외된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 낮은 사회 계층이나 카스트 하층민에 속한 어린이들은 특히 취약할  것입니다. 이들은 이용하거나 학대해도 무방한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교회 내 성추행

  이 특별한 회의는 교회 안에서 권위를 지니는 이들 특히 주교, 사제, 수도자가 저지른 어린이 성추행, 권력 남용과 양심을 거스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야기로, 이러한 추행을 당한 이들의 크나큰 고통이 서려 있는 비극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추행이 우리 수도회들과 교회 안에서 자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움에 고개 숙입니다. 우리는 추행을 저지른 이들이 고의로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 조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추행을 밝혀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 부족으로, 우리의 부끄러움은 더욱더 커져만 갑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수도회들의 관구와 지부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권위를 지닌 이들이 마땅히 응답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권위들은 경고의 표지들을 보지 못했거나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회의에 거는 희망

  성령의 힘찬 활동이 이 회의가 이루어지는 삼일 동안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삼일 간의 회의란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교회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통하여 또 이와 연관된 모든 이의 선의를 통하여 주요 책임 절차와 체계가 시작되고, 이미 시행되고 있는 책임 절차와 체계는 지원받을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발걸음을 모색하고 결정을 내려, 다양한 문화들을 적절히 고려하면서도 신속하게 전 세계적으로 후속 조치가 시행되게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동 추행은 잘못입니다. 이 점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교황 성하

  교황 성하의 지도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러한 다방면에서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고통과 잘못을 인정하셨고 피해자들을 만나셨으며, 당신 자신의 과오도 인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 피해자들에게서 배워야 함을 인식하셨습니다. 우리는 교황 성하와 함께 그분의 사명에 동참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또한 교황 성하와 함께 피해자에게 손을 내밀고, 학대당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을 그들에게서 배우며, 그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를 얼마나 원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늘 그렇게 경청해 온 것은 아님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우리는 피해자에게 더욱 귀 기울이려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권위를 지닌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이 회의의 결정 사항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보호의 문화

  교회 안에는 그리고 더 넓게는 우리 사회 안에 차별화된 문화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 어린이 보호를 증진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 교육과 보건: 우리 가운데 많은 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과 병원들을 통하여 우리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오늘날 추행 문제에 대하여 최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이미 더 나은 행동 지침을 가지고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들 안에 있는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합니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실천 사례는 이따금 타의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
  - 양성: 우리는 미성년자와 취약한 성인들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을 우리의 양성 프로그램 안에 통합시켜, 양성자와 양성받는 이들이 모든 양성 단계마다 적절한 지도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할 것입니다. 문화적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문화와 출신 배경이 어떠하든 어린이 추행은 결코 허용되지도 용납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 영성: 우리는, 신앙과 삶의 의미를 찾고자 고군분투하며 도움을 얻고자 하는 모든 추행 피해자를 동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우리 영성 센터들에게 요청합니다. 인격적 방식으로 예수님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를 치유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사제나 수도자에게 추행당한 이들이 교회와 교회를 대표하는 이들을 멀리하려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우리는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가 이러한 치유의 여정을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겸손하게 그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의 성장과 치유를 강조하는 영성은 많은 피해자들에게 특별한 은총과 은혜가 됩니다. 죄에 대하여 말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행당한 이들은 흔히 자책감, 자괴감, 심지어 죄의식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범죄의 피해자입니다.

  이러한 여러 단계들은 수도자로서 우리의 활동이 교회의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됩니다.

  회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성직주의 문화를 비난하시는 것은 정의로운 일입니다. 성직주의 문화는 추행 척결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저해하고 실제로 그 근본 원인들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더욱이, 우리 수도회들 안에 흐르고 있는 강한 가족 의식은 -보통 매우 긍정적이지만- 추행을 규탄하거나 폭로하는 일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그릇된 충성심, 판단의 오류, 더딘 행동, 부인, 그리고 때로는 은폐를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회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변화를 원합니다. 우리는 겸손하게 행동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못 보던 부분들을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권력 남용도 규명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이들과 이 여정에 함께하면서 투명성과 신뢰, 정직과 진심 어린 참회의 자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자원

  자원이 늘 문제입니다. 아동 보호를 실천하는 사회를 보면 정부의 의료 서비스마저도 적절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여 자원을 효과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수도회들이 협력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치유의 여정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세계 남녀 수도회 총장 연합회는 확실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마도 초기 양성과 지속 양성이 우리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도 생활에 입회하고자 하는 지원자에 대한 심사에서, 우리는 협력하여 최선의 실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심사는 의무이며 최상의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와 여성의 참여 요청

  추행에 맞선 우리의 싸움에 도움이 되어 달라고 부모들에게 요청합니다. 부모는 필연적으로 자녀를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맞닥뜨린 일에 대해서 부모들의 조언과 지지, 경험과 견책을 환영합니다. 특히 우리는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사안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요청하였다면, 더욱 강력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혐의가 있는 사안들을 다루는 우리 방식이 달라졌을 것이며 피해자와 그들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크게 경감되었을 것입니다.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마지막으로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우리는 피해자와 그들 가족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데에 미숙하였고 여러분의 고통을 이해하는 데에 부끄럽게도 능력이 부족하였음을 인정합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애도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선의와 진심을 믿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는 데에 함께해 주시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회의는 미성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는 수녀, 신학생, 양성소에 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행과 착취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대하고 충격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 효과적인 응답을 찾고자 노력하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우리는 수도회에 기꺼이 입회하고자 지원하는 이들이나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도록 보장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안전한 곳에서 그들의 성소가 자라나고, 하느님과 다른 이를 사랑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이 무르익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가 시작될 때, 우리는 우리의 과오에 대해 모두에게 용서를 청하고 교황 성하와 함께하겠다고 거듭 강조할 것입니다. 교회가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고 일치된 길, 곧 새롭게 보는 눈과 새롭게 듣는 귀를 가지고 진정한 치유와 참된 쇄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교황 성하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원문: Unione Internazionale delle Superiore Generali [UISG], Unione Superiori Generali [USG], Statement prior to the Meeting on the Protection of Minors in Rome [Vatican, 2019.2.21-24.]. “The Abuse of Children Is Wrong Anywhere and Anytime: This Point Is Not Negoti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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