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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과 위령의 날을 맞아 교회는 지상 여정을 마치고 우리보다 앞서 간 수많은 이들에게 눈을 돌려 모든 믿는 이를 기억하도록 초대합니다. 우리는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묘지를 찾는데, 이는 그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그들을 여전히 가까이 느끼기 위함입니다.
성인들의 통공 안에는 이곳 지상을 걷고 있는 우리와 이미 영원으로 들어간 수많은 형제자매들 사이의 긴밀한 유대가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애정과 사랑으로 기도하러 묘지를 찾을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신앙을 새로이 다지며, 희망을 지니고 살아가도록 다시 한번 초대 받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상에서의 삶을 더 강렬하게 살아가도록 하고, 세상에 참되고 확실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위령의 날 : 11월 2일(월) 오후 6시 30분, 연도와 미사
위령성월 : 미사 20분전부터 연도
- 올 위령 성월 전대사 기간 ‘한 달’
교황청 내사원이 전통적으로 위령성월 첫 주간인 11월 1~8일 부여했던 전대사를 11월 한 달로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자들이 교회나 묘지를 방문하지 못하거나 고해성사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아프거나 자가격리 등 다양한 이유로 전대사 조건인 교회나 묘지 방문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특정 조건을 갖추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의 봉쇄를 비롯한 ‘중대한 이유’로 집이나 거처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 죽은 이들을 위한 전례의 복음 봉독, 자비의 활동 등으로 전대사를 얻을 수 있으며, 전대사를 위한 기본 조건은 죄로부터의 회심,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입니다. 코로나19로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못할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9120
- 전대사(全大赦, indulgentia plenaria)란?
교회는 죄를 지은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경우,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를 용서한다. 그러나 그 죄로 인해 영혼에 새겨진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는다. 이 잠벌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보속(補贖)을 잊거나 미처 하지 못한 경우, 연옥에서 마저 갚아야 하는데 이를 면제해 주는 것이 대사(大赦) 교리이다.
대사는 교황이나 주교들이 줄 수 있는데, 그 근거는 그리스도와 성인들이 쌓아 놓은 공로의 보고(寶庫, treasury)를 교회의 권리로 각 영혼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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