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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5 17:33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2020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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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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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때에 미국의 한 가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성탄을 앞두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여덟 살 난 아들은 서로에게 줄 성탄 선물에 관한 대화를 나눕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그들은 받고 싶은 선물을 서로 그림으로 그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성탄 전야에 남편은 아내를 위하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멋진 자동차를,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아들을 위하여 많은 장난감을 그려 주고받았습니다. 서로 그림 선물을 받고 기뻐하던 가운데,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엄마는 왜 저에게 선물을 달라고 하지 않으세요?” 그러면서 아들은 자신이 그린 선물을 내놓았습니다. 위에는 ‘아빠’와 ‘엄마’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아들의 손을 꼭 쥔 부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큰 글씨로 ‘나의 가족’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주님 성탄 뒤 오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지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율법에 따라 맏아들을 하느님께 바치러 성전으로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하느님께서 그들의 맏아들을 살려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자 바쳤던 이 예식을 통하여 마리아와 요셉은 아들 아기 예수님께서 선물이심을 깨닫습니다. 예언자 시메온과 한나도 아기 예수님 안에서 구원의 시작을 인식하고, 이를 찬미가로 노래합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 활동은 먼저 가정 안에서 펼쳐집니다.
아이들은 단순하지만 때때로 심오한 방법으로 문제의 핵심에 이르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 예화의 아들도 아기 예수님께서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가족의 삶에서 서로 지킬 것들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사랑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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