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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4 08:49
성모 승천 대축일 - 낮 미사 (2018년 8월 15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10  
엘리사벳과 태중에 있는 아기, 곧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어머니가 방문하자 기뻐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가족 관계로 서로 연결되고 탁월한 모성으로도 하느님에게서 복을 받은 여인입니다. 두 여인의 운명과 그 아들들의 운명도 서로 연결됩니다. 오늘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경계선을 만납니다. 엘리사벳은 옛 계약의 백성을 상징하지만, 마리아는 신약을 열어 주고 새 계약의 백성뿐만 아니라 구원받은 인류 전체를 나타냅니다.

예루살렘으로 옮겨진 새 계약의 궤(2사무 6장 참조)인 마리아는 하느님의 현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를 성령으로 인하여 태중에 잉태하여 모시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한 표현에는, 나중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과 토마스 사도에게 나타나 말씀하신 믿음의 행복이 암시되어 있고, 이는 두 여인의 기쁜 만남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마리아는 두 가지 행복, 곧 믿음의 행복과 “행복하십니다.”라는 말에 대한 행복을 맨 처음으로 느낀 분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첫 제자이며 신자, 교회의 첫 그리스도인인 마리아. 그녀가 복된 여인인 것은, 무조건 “예.”라고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천하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전적인 동의가 구원의 세계와 새로움의 세계에 얽매인 것은, 하느님께서 그녀를 통하여 인간 역사 안에 들어오셔서 완전한 전환, 곧 마리아가 마니피캇에서 노래한 하늘 나라의 변혁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때와 장소의 구분 없이 하느님을 믿은 여인, 마리아는 신앙의 본보기로서 개인과 공동체의 삶 안에서 자신을 본받으라고 우리를 부릅니다. 마리아가 신적 모성을 받아들인 것은 하느님의 손에 순수하게 맡겨진 수동적인 도구가 아니라 믿음과 순종의 자유로운 행위로써 사람들의 구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였기 때문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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