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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7 07:23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2017년 9월 8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319  
성경에 성모님의 탄생을 직접 언급한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탄생이 구약에서 이어지는 하느님 구원 역사의 연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미카 예언자가, 베들레헴에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위대한 목자로 나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것임을 선포했을 뿐입니다. 성모님은 이 위대한 예언자로 오실 예수님을 낳을 여인으로 지칭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은 우연히 성모님의 태를 빌린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다는 점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 저자가 예수님의 족보로부터 복음을 쓰기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다윗의 후손이자 약속된 메시아이시며, 이방인 여인들을 포함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면서 잘 드러납니다.
마리아가 결혼 전에 임신한 사실을 안 요셉은 태어날 아기 예수님을 족보에 올릴 수는 없었지만, 꿈에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임을 깨닫게 되고 인간의 역사에 들어오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입니다. 요셉의 의로움은 다만 인격적인 품성만을 말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앞세운 종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하여 ‘동정녀의 잉태와 출산’이라는 놀라운 사건은 다윗 가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의 신비를 약속해 주는 표징이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이러한 메시아의 탄생을 준비하는 하느님의 섭리였습니다. 평생을 예수님 곁을 지키시면서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는 그 모든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신 성모님의 탄생을 통해, 우리도 하느님의 뜻 안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며 생을 마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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