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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4 11:18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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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독서는 유다인들이 봄 추수를 감사하며 하느님의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오순절에, 약속된 성령을 받은 직후 베드로 사도가 행한 첫 설교입니다. 베드로는 이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신앙을 요약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지만 다시 살아나시어 죽음의 힘으로부터 벗어나 영광스럽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약속된 성령을 부어 주셨음을 담대히 선포합니다.
복음 속 엠마오의 두 제자도 베드로의 이 확신에 찬 설교를 전적으로 지지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사실상 파스카의 첫 외침인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베드로)에게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과 함께 공유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엠마오로 가던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비로소 알아보게 되어 그들 마음이 타오르는 체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제2독서를 통하여 우리 믿는 이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뵙는 뜨거운 체험과 약속된 성령을 받아 가지게 된 담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침통한 표정과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갈 뻔하였던 지상의 나그네살이를, 마음이 타오르는 믿음으로 하느님을 향하게 하는 희망이 되게 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지금 이 부활 시기만이 아니라 우리 일생 전체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담대하게 이야기해야 할 이유를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찾습니다.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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