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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0 10:2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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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익숙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의 내용에 씨 뿌리는 사람은 한번 밖에 언급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씨나 씨가 뿌려진 땅에 관한 비유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그리고 씨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 당신이십니다. 비유의 시작에 표현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씨, 곧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우리에게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셨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입니다. 씨가 다양한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말씀은 다양한 우리에게 씨처럼 뿌려집니다.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것은 예수님의 몫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과연 ‘나’는 어떤 땅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통하여 씨는 이미 우리 안에 뿌려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씨를 품고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는 것은 땅의 역할이고, 좋은 땅은 몇 배의 열매를 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옵니다. 씨가 열매를 맺듯, 우리 안에 뿌려진 하느님의 말씀도 우리를 통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그 말씀대로 살기가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고 실천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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