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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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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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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대단하였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였다. 그 자리에서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32-35
32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34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5,1-6
사랑하는 여러분, 1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4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을 달리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사람의 불행이 아니라 믿는 사람의 행복을 더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토마스 사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주님이며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요한 20,29)은 행복합니다.
토마스는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던 다른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못하여 예수님의 상처를 자신의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장담하였으며, 그분의 발현을 보고서야 믿었습니다. 토마스 사도 이후 이제 교회의 믿음은 눈으로 보고 믿고 받아들이는 것에 기초하지 않고 오직 사도들의 증언에 의존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은 첫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사도들이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다고 전합니다. 그 공동체 신자들의 믿음 역시 사도들의 증언을 들음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요한 복음사가는 우리가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생명을 얻게 하려고 복음서를 저술했다고 고백합니다. 어제 묵상한 대로 우리의 믿음은 이러한 사도들과 복음서 저자들의 증언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바로 사도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됩니다. 우리가 사도들의 증언을 듣고 의심 없이 주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주님의 발현을 보고서야 믿게 되었던 토마스 사도보다 행복합니다. 제2독서에서 말하듯이, 그 믿음은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태어나게 하고 세상을 이기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토마스 사도처럼 수많은 고통과 좌절과 절망을 체험하게 되며, 더욱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때일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오로 사도는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로마 8,24) 하고 선언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희망하는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미래를 보고, 그 미래 때문에 미래를 이미 앞당겨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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