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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09 13:0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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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을 방문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결정적인 구원의 시기에 이르렀다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읽으시고, 그 말씀이 그 자리에서 이루어졌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이 선언을 듣는 고향 사람들은,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예수님께서 요셉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그들은 은총의 메시지는 기쁘게 받아들이면서도, 가난한 목수의 아들을 구세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예언자도 제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의 사례는, 하느님께서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들을 위하여 행하신 기적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모두 제쳐 놓으시고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말을 들은 나자렛 사람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을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당신의 갈 길을 가십니다.
예수님의 고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하느님의 선택된 민족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예수님께서 배척받고 돌아가실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복음의 기쁜 소식이 이스라엘을 넘어 세상 끝까지 전파될 것이라는 하느님 구원 계획의 신비를 미리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 내용은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도전이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며 신자라는 사실에 머무르다 보면,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행하는 데 오히려 무뎌질 수도 있음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순간순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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