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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8 08:50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2019년 3월 19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246  
동방 정교회에서 오늘날까지 즐겨 읽는 외경인 야고보 원 복음서를 보면 요셉 성인에 관하여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복음서에 따르면 요셉은, 대사제에게 뽑혀 성전에 봉헌된 정결한 처녀 마리아의 남편이 됩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약혼 기간 중 아이를 잉태하자 요셉은 마리아와 몰래 파혼하려 하는데, 이때 요셉의 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혹시 뱃속에 있는 아이가 천사가 보낸 아이이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러다가 무죄한 피를 넘겨 사형 선고라도 받게 하면.”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 대사제는 진노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에서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였다는 말을 들었기에 대사제 앞에서 마리아의 무죄를 증언합니다.

이를 위해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기꺼이 ‘질책의 물’을 마시고 광야로 내보내집니다. ‘질책의 물’이란 마시고 살면 죄가 없는 것이고, 죽으면 죄가 있는 것이 되는 매우 위험한 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요셉은 기꺼이 이 시험을 받아들인 뒤 마리아와 아이의 목숨을 살려 냅니다. 이렇게 마리아와 예수님을 위하여 목숨마저 기꺼이 내어놓는 요셉의 모습에서 그가 왜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 될 수 있었는지를 보게 됩니다.
성령에 의한 예수님 잉태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신반인의 그림을 떠올려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온전한 인성을, 하느님에게서 온전한 신성을 받으신 온전한 하느님이시자, 온전한 인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 진리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분이 요셉 성인이었습니다.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마리아를 배필로 삼아 예수님을 보호하고 길러 낸 요셉 덕분에 우리는 온 세상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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